↑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알바그다디는 이 군견에 쫓겨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트려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견은 작전 당시 부상을 입었지만, 곧 회복돼 임무에 재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군견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다만 이 군견의 이름은 기밀 부대와의 관련성 때문에 기밀사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고 CNN방송이 미 국방부의 설명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작전에 투입된 군견의 품종이 '벨지안 말리노이즈'라고 밝혔다. 이 품종은 높은 지능을 갖고 있어 경찰견이나 군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알카에다 수괴인 오사마 빈라덴 공습 때 '카이로'란 이름이 붙은 벨지안 말리노이즈가 투입됐다. 군견으로 활동하는 품종에는 벨지안 말리노이즈 외에도 독일셰퍼드와 래브라도·골든 레트리버 등이 있다.
군견은 탐지와 공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훈련받는데, 일부 군견은 낙하산 부대와 함께 스카이다이빙 훈련까지 받는다.
미 텍사스주에 있는 31훈련대대는 군견의 조달과 훈련, 조련사 양성 등 국방부의 군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 공군의 감독을 받는다.
이 부대 사령관인 매튜 코왈스키는 군견의 역할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왔다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는 터널견이나 보초견으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사제폭탄이나 사람을 찾아내는 데 이용한다"고 말했다.
코왈스키는 "수년간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군견의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군견의 후각은 우리가 개발한 어떤 장비보다 1만배 이상 민감하다. 그래서 폭발물이나 마약을 탐지하는 작업은 결코 대체될 수 없을
미 국방부의 군견 프로그램에서 군견은 공식적으로 계급이 없지만 관례로 조련사보다 높은 하사관 계급을 받는다.
코왈스키는 "이는 조련사들이 군견을 존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견은 장비의 일부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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