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차량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미국인 9명이 숨졌습니다.
라이벌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한 마약 갱단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한대가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불에 탔습니다.
곳곳에는 무차별 총격을 받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4일,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미국과 멕시코 국적 일가족이 3대의 SUV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작스런 총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갓난아이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유족
- "우리 가족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악몽 같아요."
이번 총격은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멕시코 경찰은 총격범들이 이동 중인 대형 SUV를 라이벌 조직으로 오인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멕시코 내에서 자국민이 집단으로 살해당하면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두 잔인한 마약 카르텔 다툼에 미국인이 희생됐다며, 이런 괴물을 치워버리기 위해 멕시코가 도움을 요청하면 미국이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관련 범죄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멕시코에서는 지난달에도 군이 마약왕 구스만의 아들을 체포했다가 마약 조직의 총격 저항에 다시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