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경제 위기로 거리에서 캐럴 듣기도 쉽지 않은 겨울이지만,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지구촌 곳곳의 다채로운 풍경, 강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아가씨 산타부터 어린이 산타까지, 광장을 가득 메운 산타클로스들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루마니아 국회의사당 앞에서 4천 명의 산타클로스가 동시에 모여 이와 관련된 기네스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네덜란드에서는 동성 연인들이 변장 파티를 열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반 하우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축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자들이 요즘 들어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주간을 맞아 지구촌 곳곳이 떠들썩한 가운데, 중동 쪽의 분위기는 한층 차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지인 베들레헴과 가자지구 등에서는 연일 대규모 예배가 계속되고 있으며, 분쟁지역인 만큼 경비도 삼엄합니다.
반면,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들은 고유의 명절 '하누카'를 크리스마스 대신 기념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엘리 골드소볼 / 영국인 유대인
- "특별한 명절 하누카에 우리는 여기서 촛대에 불을 붙이며 세계를 밝게 합니다."
성전 재건립을 기념하는 하누카는 이스라엘 국회 등 주요 공공기관 앞에 거대한 촛대를 설치하는 행사 때문에 '빛의 축제'로도 불립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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