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북한 동창리에서 미사일 시험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북한 조철수 외무성 국장은 기회의 창이 매일 닫히고 있다며 미국이 연말까지 전향적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사일 발사대와 파란색 지붕의 레일식 이동건물 주변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현지시각 9일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위성사진입니다.
38노스는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발사대나 엔진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영구 폐쇄를 약속한 곳입니다.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로켓 이동 구조물을 조립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다시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가한 북한 조철수 외무성 국장은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조 국장은 "'기회의 창'은 매일 닫히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해온 북미 관계 개선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완화 등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국장은 러시아 모르굴로프 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자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