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시공된 지면 포장에 균열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허술한 방사성 물질 관리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도로입니다.
쩍쩍 금이 간 도로 틈 사이로 잡초가 무성히 자라났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뒤 방사성 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만든 지면 포장에 균열이 생긴 겁니다.
한국의 감사원 격인 일본 회계검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제1원전 부지 내 이러한 균열은 41곳이나 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갈라진 틈 사이로 흡수된 빗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후 그대로 지하수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
회계검사원은 균열을 사실상 방치해 둔 도쿄전력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유지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유감"이라며 적절한 점검과 보수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물질에 대한 일본의 허술한 관리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13일에는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66개나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이 중 23개가 빈 자루로 발견됐지만 일본 정부는 폐기물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