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 도로에서 수도관이 터져 출근길 자동차들을 덮쳤습니다.
쏟아지는 물살이 너무 강해 재난 현장을 방불케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쏟아지는 거센 물살에 자동차들이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결국, 헬기의 구조 바구니가 동원돼 차 안에 갇혀 있던 시민들을 구해냅니다.
홍수 같은 자연재해처럼 보이지만 황당하게도 도심의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도로 밑을 지나던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둑이 터진 강물처럼 쏟아져 나온 겁니다.
출근하던 시민들은 순식간에 물난리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벨 / 구조대
- "뿜어져 나오는 물살에 도로가 터져버렸어요. 도로와 차들을 집어삼키기에 충분했어요."
10여 대의 차량이 고립됐지만, 다행히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하 7도까지 내려간 한파까지 겹쳐 구조된 시민들은 저체온증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45년 전에 만들어진 수도관의 수명이 다해 터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