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빨리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루자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번 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유예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트럼프까지 직접 나서 대화 재개를 촉구한 건데, 북한이 호응할지 주목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루자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보자고 언급하며 3차 북미정상회담의 바람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한미 군 당국이 이번 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10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 "한미 양국의 이번 결정은 외교적인 환경 조성과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한 선의의 조치입니다."
훈련을 중단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수용한 만큼, 이제는 북한이 미국의 성의에 화답할 차례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0월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태도가 호의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북한은 어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에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걸고넘어졌습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가 전제돼야 미국과 마주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훈련 연기로 대화 재개의 발판은 마련한 가운데, 북한이 연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