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콜링(Catcalling)`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19세 여성이 살해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캣콜링은 거리에서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불거나 `예쁜이`라고 부르는 등 성희롱을 하는 행위입니다.
지난 현지시간 27일 뉴욕타임스(NYT)와 CBS뉴스 등 복수 매체는 검찰이 26일 도널드 서먼(26)이 무시당하자 화가 나서 대학생 루스 조지(19)를 살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서먼은 1급 살인 및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지가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지난 23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지의 차 뒷자석에서 조지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조지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시카고시에 있는 일리노이 대학생이었던 조지는 대학 사교 동아리 행사에 갔다가 우버를 타고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서먼은 캣콜링을 시도하다가, 차에 도착한 조지의 뒤에서 목을 졸랐습니다. 서먼은 이후 조지를 차 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살해했습니다.
검찰은 "서먼은 조지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말을 걸려고 했지만 조지가 무시해 화가 났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먼은 조지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였습니다.
대학생 메리안 타리아는 "(조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모두 캣콜링을 당한 적이 있다"며 "우리도 조지처럼 행동했다. (남자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너무 두렵다"고 NYT에 말했습니다.
역시 대학생인 카일라 매시도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당했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반응이 달랐다고 했습니다. 그는 비교적 낮에는
NYT는 조지가 서먼의 캣콜링을 무시한 후 벌어진 일은 여자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생생한 악몽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조지가 겪은 일은 어두운 거리에서 여성이 혼자 남자를 마주쳤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끔찍한 현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