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원전 재가동을 승인한 지 하루 만에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도쿄전력은 유출됐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배기탑 빗물 저장 장치입니다.
2011년 폭발 사고로 오염된 배기탑에 흘러들어온 빗물이 콘크리트 상자에 모이고, 수위 40cm가 되면 전용 탱크로 보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오염된 빗물을 전용탱크로 보내지 않았는데도 수위가 저절로 낮아졌다는 겁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이런 일이 8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배기탑에서 나온 오염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전력도 유출 가능성을 인정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고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