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관련 발언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가 독일과 이스라엘, 영국의 지식재산권을 훔친 혐의에 대해 언급한 데 대해 우리는 수차례 질문했지만, 한 번도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답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지금까지 어떤 국가나 회사, 개인도 화웨이가 그들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다"며 "올해 5월에는 독일의 한 매체가 영국과 독일 정보기관의 다년간 조사에도 화웨이의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할 수 있는 장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보통신 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문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중국 회사들과 협력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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