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파상공세를 이어가면서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째 지상 공격으로 하마스의 탄약과 군수품 보급이 끊겼습니다.
이스라엘 전차부대는 가자 중심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했고 주력 전차인 메르카바가 하마스 진지를 정신없이 몰아칩니다.
▶ 인터뷰 : 아비 베나야후 / 이스라엘군 여단장
-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 무장세력입니다. 무고한 시민들이 아닙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에 박격포를 쏘고 매설 폭탄 공격을 펼치며 대항하고 있습니다.
고도의 심리전에도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하마스 대변인
- "신의 뜻에 따라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군의 공동묘지가 될 것입니다."
개전 열흘째에 접어들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00명 이상, 부상자도 2천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휴전 성명 채택을 논의했지만, 미국이 하마스의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이 빠졌다며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면 석유판매를 중단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단과 러시아 대통령 특사에 이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내일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외교 노력이 실낱같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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