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혹스러운 표정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AP = 연합뉴스] |
회비란 193개 UN 회원국이 내는 분담금을 말한다. 브라질이 내지 않은 회비는 올해 12월 현재 4억1580만 달러(약 4948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올해 밀린 돈만 1억43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UN규정에 따르면 브라질이 투표권을 지키려면 올해 12월 말까지 1억2660만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규정 상 회원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누적된 체납 회비가 직전 2개 연도 회비를 합친 금액 이상이면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현재 소말리아와 코모로스, 상투메프린시페가 회비 미납 탓에 투표권 박탈 대상이지만, UN은 지난 10월 총회에서 이들 국가의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브라질은 지난 2017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신청했으며,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민영화·연금 개혁을 통해 대대적인 경제 개혁을 이끄는 등 당장 특별한 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브라질 경제부는 투표권을 잃는 불명예와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자국 의회에 1억3000만 달러 어치 추가예산을 요구했다.
↑ "여러분 회비 좀 내세요…" 지난 10월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회비 체납에 따른 자금난을 호소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 [출처 = UN·알자지라] |
지난 10월 기준 UN 회비 누적 미납액 규모는 13억8500만 달러다. 58개국이 회비를 제 때 내지 않고 있다. 밀린 회비 누적액 순위를 보면 1위 미국에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