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TBS가 중심이 된 일본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JNN이 그제(7일)부터∼어제(8일)까지 일본 내 18살 이상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5.2% 포인트 하락한 49.1%였습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 포인트 상승해 47.7%가 됐습니다.
작년 10월 현재와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도입한 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 미만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JNN은 전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정권이 정치적 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벚꽃을 보는 모임을 매우 자의적으로 운용했다는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응답자는 67%는 벚꽃을 보는 모임이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고 이 행사에 관한 아베 총리의 해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은 72%에 달했습니다. 58%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로는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하기 직전에 총재 자리를 두고 아베 총리와 경쟁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택했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JNN 조사에서 3개월 연속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에 선정됐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9%로 뒤를 이었으며 앞선 조사에서 2위였던 아베 총리는 12%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조사는 2천324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유효 응답자는 50.3%인 1천169명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