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가자지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학교 건물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휴전 중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자지구 곳곳에서 전투 때문에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도시는 폐허로 변해버렸고 여기저기서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시작한 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시가전은 더 격렬해 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차부대는 이미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 진입했고 하마스 무장조직은 박격포 등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신해 있는 유엔학교 건물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존 깅 / 유엔학교 교장
- "안전한 곳이 아무 데도 없습니다. 유엔학교에 피신해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쟁으로 말미암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600명 이상이며 부상자도 2천7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의 오폭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개시한 이후 발생한 전사자 5명 중 3명이 자국군 탱크의 오폭으로 사망했고 다른 1명의 장교도 오폭으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미리암 코헨 / 이스라엘군 부상자 가족
- "제 아들이 현재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빨리 깨어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무력화가 담보되지 않는 어떠한 휴전 제의에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에후드 올메르트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외부의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는 가운데 포연으로 뒤덮인 가자지구의 하루가 또 저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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