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2년 만에 소집했습니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압박에 나선 가운데, 북한이 이달 말 '협상 중단' 카드를 꺼낼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요청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ICBM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중에 열립니다.
미국의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소집은 2년 전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최근 상황 업데이트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북한의 돌출 행동이 이어지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압박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도 참석하는 만큼, 최근 북미 간의 설전이 유엔 무대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도 대북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북한이 이달 말 열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비핵화 협상 중단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