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외교관들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영국 총선에서 여당인 보수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환호했습니다.
영국 의회의 정쟁 속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그간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털고 집행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 외교관은 2020년 말까지 영국과 무역협정을 새로 맺어야 하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 EU 관리는 "명징한 것은 좋다. 다만 단기간에 미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외교관들은 브렉시트 완수를 공약으로 내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보수당 승리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프랑스 외교관은 "그것(보수당 승리)이 확정되면 그(존슨 총리)가 말한 대로 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곧 브렉시트를 내년 1월 말까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영국과 미래 관계가 매우 굳건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과 EU는 2020년 말까지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협상을 해야 합니다.
그때가 되면 영국의 EU 탈퇴 효력이 일시적으로 보류되는 전환기간이 끝나고 영국의 최대 교역국인 EU와 무역 관계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총선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은 하원 650석의 절반을 훌쩍 넘는 36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면 브렉시트 관련 법안을 단독 처리해 내년 1월 31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따라 2% 이상 급등해 파운드당 1.347달러에 거래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