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독일의 실업률이 2년 10개월 만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약 700억 달러 규모의 후속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를린의 한 취업지원센터에 사람들이 몰려 상담과 자료 검색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실업률이 2년 10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의 지난달 실업자 수는 310만 2천 명.
전달보다 11만 4천 명이 늘었고, 실업률은 7.4%를 기록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전까지 독일의 실업자 수는 계속 감소 추세였기 때문에, 이번 통계는 본격적인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입니다.
노동시장이 경제 상황을 9개월 정도 늦게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고용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올라프 숄츠 / 독일 노동부 장관
- "경제위기가 큰 문제를 낳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독일 정부는 이번 달 안에 약 700억 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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