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던 유엔 트럭을 공격해 운전사 1명이 숨졌습니다.
유엔 측은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말미암은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8일, 구호품을 받으려고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 쪽으로 향하던 유엔 트럭 한 대가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 2발을 맞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운전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과 유엔의 조정 아래 구호물자를 수송해온 이 트럭은 피격 당시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트럭이 피격된 시간대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설정한 한시적 휴전 기간이어서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 측은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로 말미암은 위험 때문에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 등에 거주하던 외국인 250여 명이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호송을 받아 가자지구를 탈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드호울 / 팔레스타인-캐나다 이중국적자
- "캐나다로 돌아가 남편을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다른 가족들이 걱정됩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에 착수했지만,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져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한시 휴전 시간대에 가자지구 내 주택 등지에 방치된 수십 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수가 800명에 육박하고 있고 부상자 수도 3천100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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