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늘(19일)부터 내일까지 중국을 방문합니다.
일정에 없던 방문인데, 최근 한반도 안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중국에 대북 제재 공조에 한목소리를 내자고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건 미 국부무 대북특별대표는 오늘 정오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합니다.
애초 우리나라와 일본만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한국전쟁 공식 종전 선언 채택과 평화협정 체결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자 일정을 바꿨습니다.
최근 중국은 한반도 안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쥔 유엔 중국 대사는 언론을 통해 "북한이 뭔가 해주길 바란다면 제재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어제(18일)는 중국과 일본 국방수장이 베이징에서 북한 정세를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이런 행동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중재자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외교부는 비건 대표를 만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도 즉시 발표할 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중국은 대북제재 일부 완화로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방침.
예정에 없던 비건 대표의 전격 방중에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