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하원 탄핵을 받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미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간에 열띤 찬반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수잔 데이비스 / 미국 민주당 의원
- "분명히 합시다.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아닙니다. 대통령이 스스로를 탄핵한 겁니다."
▶ 인터뷰 : 빌 존슨 / 미국 공화당 의원
- "오늘은 미국에 슬픈 날입니다. 이런 정파적인 탄핵은 6천3백만 미국 유권자의 투표를 무효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탄핵 조사가 시작된 지 85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습니다.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두 가지로, 표결 결과 각각 찬성 230표와 229표로 가결 처리됐습니다.
권력 남용은 지난 7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조사를 압박한 일이 해당됩니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적용됐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 심판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