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제 상원 심리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최종 결정되는데,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가능성은 작습니다.
어쨌든 탄핵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더비 딩겔 의원을 언급하면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딩겔 의원의 남편 장례식에 극진한 예를 다했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장례식을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겁니다. 어쩌면 (지옥에서) 올려다봤을지도 모르죠."
딩겔 의원의 남편은 존 딩겔 전 하원의원으로 50년간 의원직을 유지해 미 의회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던 정치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대통령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잔인함이 위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재밌지 않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상원 탄핵 심리를 앞둔 만큼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나라면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어떤 발언도 하지 않는 게 최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