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현직의원이 카지노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중국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국기업인 500닷컴으로부터 300만엔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자민당 아키모토 쓰카사 중의원 의원(3선)을 25일 체포했다.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500닷컴은 온라인 카지노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아베 내각에서 추진 중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IR) 사업을 통해 일본 진출을 꾀하던 중이었다.
500닷컴은 2017년 9월 당시 국토교통성 부대신이던 아키모토 의원에게 뇌물(300만엔)을 건네고 편의를 요청했다. 또 회사 측에선 지난해 2월 아키모토 의원을 포함한 가족들을 홋카이도로 초청하며 약 70만엔 가량의 비용도 부담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해당 기업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하거나 중국 본사를 방문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키모토 의원은 "중국기업의 편의를 봐준 일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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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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