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백린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피부가 타들어가게 하는 끔찍한 무기인데요.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자 지구 하늘 곳곳에서 해파리 모양의 흰 연기가 쏟아집니다.
연기의 정체는 이스라엘군이 사용하고 있는 '백린탄'.
이 백린탄은 탄 끝에 인을 묻힌 폭탄인데, 공기 중에서 쉽게 타오르고 사람 몸에 닿으면 피부를 타들어가게 하는 무기입니다.
이런 잔인한 효과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은 제네바 협약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자 하늘에서는 백린탄 연기를 쉽게 볼 수 있고 이 연기로 온몸에 화상을 입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화상 환자
- "가족들과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폭탄이 터지고 흰 연기가 쏟아져 저와 제 사촌을 이렇게 만들었어요."
무차별적인 공격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백린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 인터뷰 : 레이보피츠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국제법에 따르고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무기만 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격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유대인 전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유대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프랑스에서는 유대교 회당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유대교 랍비
- "가자 사태가 프랑스의 유대인 혐오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 심합니다."
이스라엘군의 비인도적인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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