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전 회장의 탈주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그의 일본 도쿄 자택 앞에 모여있는 취재진. [사진 출처 = 로이터] |
아사히신문은 곤 전 회장의 무단탈출에 대해 도쿄지방검찰이 경시청을 상대로 수사협조를 요청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어야 할 곤 회장이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 깜짝 모습을 드러낸 지 3일만이다. 도쿄지검은 곤 전 회장이 특정 수단을 활용해 불법출국을 감행했다고 보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자택 주변의 방범 카메라를 분석하는 등 곤 전 회장의 국내 행적과 출국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레바논 정부가 도주계획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와 같은 논란에 지난달 31일 "그가 일본 출국과 베이루트에 오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모든 것은 그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해당 성명에는 "레바논 정부는 1년 전부터 곤 전회장에 대한 수많은 서한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는 사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카를로스 곤(왼쪽)과 아내 캐롤 곤. [사진 출처= 로이터] |
곤 전 회장은 오는 8일 현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레바논에 도착한 뒤 친척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닌 불공정과 정
한편 도쿄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저녁 곤 전회장의 무단 출국 사실을 인지한 뒤 황급히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금 15억엔(약 160억 원)을 몰수하기로 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