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이번 주 들어 한층 거세지면서 사망자 수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휴전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은 국경지대 밀수터널 등 60여 곳을 공습하는 등 하루 새 160여 차례의 공중 공격을 벌였습니다.
가자시티 도심 근처까지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지상군도 하마스 무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전개했습니다.
격화된 시가전 속에 인명피해도 크게 늘어 지금까지 사망자수가 1천 명에 육박하고 있고 부상자는 4천4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켈렌베르거 / 국제적십자위원회 위원장
- "병원으로 실려오는 부상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면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밝혀 당분간 하마스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들은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카이로에 파견된 대표단을 통해 중재국 이집트와 휴전안을 놓고 협의 중이나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하마스 대표단에 휴전안을 수용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해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등 가자지구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사무총장
- "유엔사무총장으로서 가자지구에 휴전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반 총장은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집트 방문을 마친 반 총장은 요르단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휴전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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