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유럽연합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자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일주일을 넘어서고 있지만, 가스 분쟁은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며 서로 비방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EU의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더는 이번 사태를 용인할 수 없다며 의정서를 준수해 가스 공급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바로수 / EU 집행위원장
- "EU가 후원해 이뤄진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집행위원회는 EU 회사들에게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해 법정으로 문제를 끌고 가도록 권고할 것입니다."
피해를 보는 기업들에게 가즈프롬과 나트토가즈를 제소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가스공급이 중단된 이후 EU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경고입니다.
유럽연합의 경고 이후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가스를 공급받거나 가스 운반에 관여하는 국가의 정상과 오는 17일 회담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EU의 강력한 경고와 함께 나온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 제안으로 가스 공급 중단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