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하비 와인스타인 영화 제작자가 뉴욕에서 형사재판을 받기 시작한 날 로스엔젤레스(LA) 검찰으로부터 추가기소를 당했다.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재키 레이시 검사는 와인스타인 감독이 2013년 2월 한 여성을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제에 참석했던 그는 피해여성이 머무르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와인스타인 감독은 바로 다음날 베벌리힐스에 소재한 호텔에서 또 다른 여성을 추가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기소로 강간, 성적학대, 무력사용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가 최대 28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이날 보도했다.
↑ 6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한 하비 와인스타인. [AFP = 연합뉴스] |
한편 '할리우드 거물'로 불리던 와인스타인 감독은 지난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들부터 영화 관계자들에 이르기까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7년 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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