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등이 많이 감소했다고 긍정 평가하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2019년은 1년간 북한의 활동과 미사일, 시험, 모든 다른 것들이 매우 감소한 것을 봤다는 점에서 좋은 한 해였다"며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지칭하며 도발 위협을 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지난달 발생할 것이라고 추측된 위협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이 확고한 입장을 취하며 (북미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와 고집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에 무기 시험을 하리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많은 것들. 백두산 근처에서 말을 타고 오르는 것과 같은 일들을 봤다"며 "이는 외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자기 국민에게 결의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도발적인 어떤 것일 필요는 없다. 국내용으로 겨냥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지만 무기 시험 예상 여부에는 재차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40년 넘게 이 일을 계속 지켜봤고, 흥하다가 이울다가 하는 것을 봐 왔다. 일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봐 왔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추세는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며 뒤로 물러서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이 알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계속하고 비핵화 실무협상도 하루 만에 끝났는데 왜 긍정적이라고 보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부정적이지 않았기 때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지난해가) 중립이라고 부르고 싶을지 모르지만 더 나빴던 해도 봐 왔다"며 "일반적으로 심각한 도발이 없었던 것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 측 제임스 드하트 협상 대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습니다.
그는 해당 기자가 합의가 없는데 한국과 계속 관계를 갖고 주둔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나는 지난 몇 번의 방위비 협상을 언급하고 싶다"며 "여러 면에서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과 관계는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안보환경이 (한미관계의) 일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함께 계속 협력하는 것을 확실히 하려면 양쪽으로부터 분담이 명백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협상과 친선을 통해 양측이 다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지소미아 종료를) 보류할 가치가 있다는 데 동의했
또 일본의 수출 절차 우대국(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와 관련해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