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트럼프식 외교정책'들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하지만 북미 협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작년 5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33개국 3만6천9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조사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퓨리서치센터가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상에 대해선 응답자의 41%가 긍정 평가했습니다. 부정적인 평가는 36%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일본(80%), 한국(78%), 이스라엘(71%), 영국(66%), 네덜란드(64%), 호주(62%) 순으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높았습니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중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면서 "33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최소 절반가량의 긍정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긍정 답변이 가장 높은 일본과 한국에 대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장벽' 정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68%로 가장 높았고 긍정 평가는 18%에 불과했습니다.
그밖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66%),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60%), 반(反)이민 정책(55%), 이란 핵합의 탈퇴(52%) 순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도자로서 신뢰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64%가 불신한다고 답변했고 29%는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주요 지도자별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33%) 순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28%로 트럼프 대통령을 살짝 밑돌았습니다.
국가별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멕시코가 8%로 가장 낮았고 터키(11%), 튀니지(12%), 독일(13%), 스웨덴(18%)도 1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난 흐름"이라며 "특히 서유럽에서는 반트럼프 정서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