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거킹이 광대를 마스코트로 하는 경쟁사 맥도날드와의 경쟁 관계가 연상되는 `조커 계단` 광고를 공개해 화제다. 버거킹은 "우리는 광대들이 성가실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광고 문구를 썼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BURGER KING`영상 캡처] |
버거킹은 지난 7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ing Stairs'라는 제목의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 배경은 영화 '조커'의 명장면인 조커가 춤을 추며 내려오는 신이 촬영된 '브롱크스 계단'이다.
광고는 영화가 흥행한 이후 관광 명소가 된 브롱크스 계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버거킹의 상징인 왕 캐릭터가 계단에 나타나고 "친애하는 브롱크스 주민들에게"라며 "우리는 광대들이 성가실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큰 자막이 달린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브롱크스에 살고 있다면, 우버이츠에 코드를 이용해 무료 와퍼(버거킹의 햄버거)를 받으세요"라고 알린다.
사람들은 "우리는 광대들이 성가실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광고 문구에 주목했다. 버거킹의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마스코트가 바로 광대이기 때문이다. 브롱크스 지역 주민들은 해당 계단이 영화 속 광대 분장을 한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자 주택가가 한순간 관광지로 변해버려 소음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이처럼 영화 속 광대로 인해 성가심을 느끼는 브롱크스 주민들의 상황과 광대를 상징으로 한 경쟁사와의 관계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업체 우버이츠와 함께하는 브롱크스 주민 햄버거 무료 제공 이벤트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번 버거킹 광고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널리 소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버거킹 머리 좋다", "기발하다. CF를 보고 크게 웃었다", "그래. 이게 마케팅이다", "정말 신박하다. 이런 식으로 '디스'할 줄이야", "맥도날드 '디스'라니, 이런 기발한 생각은 누가하는 건지"라며 버거킹 광고의 참신함에 호평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맥도날드에서도 광고를 올렸으면 좋겠다", "이제 맥도날드가 어떻게 대응할는지 궁금하다"라며 향후 맥도날드 측의 대응을 기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한 차례 비교 광고를 통해 서로를 '디스'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맥도날드 측은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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