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외 다른 지역의 미 대사관을 추가 공격하려 했다며 미 공습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AP통신·폭스뉴스·폴리티코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유세는 대선이 예정된 2020년 들어 열린 첫 번째 선거 활동이자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이후 열린 첫 행사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우리 대사관들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면서 자신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는 이라크 시위대의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침입이 '또 다른 벵가지'가 될 수 있었으며 다음날까지 군사적 대응이 어렵다는 한 사령관의 발언을 묵살하고 "당장 군용기를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은 '외교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아닌 친구를 찾는다"면서도 "감히 우리 시민을 위협하려 한다면 중대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결정을 비판한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을 언급하며 '알림 전화'를 할 시간이 없었다고 비꼬았습니다.
심지어 펠로시 의장이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포함, 민주당 의원들이 공습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언론에 이를 흘렸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의회에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당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우리한테 와서 말해라. 그래야 우리가 저 뒤에 있는 가짜뉴스에 전화를 걸어 흘릴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급진적인 좌파 민주당은 이 끔찍한 테러리스트를 끝낸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데 그들은 솔레이마니의 야만적인 범죄와 셀 수 없이 많은 피해자를 낳고도 그 오랜 기간 정의가 구현되지 않은 것에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의 일환으로 수십억달러를 이란에 주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의 악의에 찬 행동에 보조금을 줌으로써 이전 행정부는 세계를 전쟁의 길로 끌고 갔다"며 "우리가 세계를 다시 평화, 힘을 통한 평화의 길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선에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조 바이든(민주) 전 부통령에 대
아울러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보수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도대체 헌터는 어디 있느냐"고 반복해 말하고는 민주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해 자신이 헌터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