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총통 연임 성공…"중국 위협에 굴복 안 해"

【 앵커멘트 】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이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취임 일성으로 대만의 독립을 강조하며 중국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당선자
- "타이완 국민이 우리에게 4년을 더 줬기 때문에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차이 총통은 817만 표를 득표해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가 시행된 이후 최다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에 따라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영향입니다.

수만 명의 지지자는 당사 앞 거리에 모여 민진당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환호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대만 독립'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당선자
- "매번 선거가 열릴 때마다 대만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방식과 국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줍니다."

또 "중국에 맞서 방위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방력을 갖출 것"이라며 중국을 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중국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해 '일국양제'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일국양제와 평화적 재통일,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본 원칙을 확인한다"며 "대만 독립 활동과 분리주의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