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방위비 인상을 또다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번주 한미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나온 발언인데, 미국의 공세 수위가 어느정도일지 짐작할만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내 미군 주둔 문제를 언급하던 도중 갑자기 한국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3만2천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입니다.
또, "한국은 미국민의 텔레비전 세트 모두를 만들고 우리한테서 뺏어가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가전업체들이 미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갔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 5억 달러를 줬다"며, 합의되지 않은 문제의 '5억 달러' 발언을 또 꺼냈습니다.
심지어 한국이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고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번주 6번째 한미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차 회의에서 일정 부분 입장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지난해 분담금 1억 달러와 미국이 말하는 5억 달러 사이에 간극이 워낙 커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