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취임사의 핵심 주제는 '책임감'으로 정해졌으며, 오바마 당선인은 워싱턴D.C에서 취임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오늘(현지시각 18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오바마와 바이든은 위령 나팔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습니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 여사와 바이든의 부인 질 여사는 옆에 서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오바마는 어제 링컨을 본받아 필라델피아에서 열차로 워싱턴에 도착하고 나서 침례교회에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은 이제 취임행사가 본격 시작됐고, 취임 연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비서실장 내정자인 람 이매뉴얼은 NBC 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취임연설의 핵심 주제는 미국민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민에게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식의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호소할 거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람 이매뉴얼 / 비서실장 내정자
-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풍토가 너무 오래됐습니다. 미국이 위대함을 회복하고 세계의 모범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으십시오."라는 케네디의 1961년 취임사를 상기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는 80%를 기록해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79%는 '오바마 대통령 4년'을 낙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오바마가 경제난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을 이끌면서 의료보험 등 시급한 민생 개혁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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