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아이오와주에서 선거 유세 중인 버니 샌더스 의원. 그는 "여성은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급기야 샌더스 의원이 지난 2018년 말 워런 의원과 만나 차기 대선 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서 "여성은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다"고 말했다는 CNN 보도가 13일(현지시간) 나오면서 여성 비하 논란까지 점화됐다. 두 사람은 진보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나눠받는 '선의의 경쟁자'였으나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3주 앞으로 다가오자 사적 대화까지 '마타도어'에 동원되는 분위기다.
CNN은 워런 의원과 가까운 4명에게 이같은 발언을 확인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사실상 워런 캠프가 제보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워런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모임에서 여성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3주 앞둔 상황에서 1년도 더 이전에 했다는 사적 대화를, 그 방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거짓으로 말하는 것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경선 후보가 12일 아이오와 선거 유세 도중 관중들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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