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모든 국민이 우리 돈으로 14만 원 정도의 상품권을 받았다고 합니다.
상품권은 대만 정부가 나눠준 것인데요,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들어서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것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정부가 우리 돈으로 14만 정도의 상품권을 공짜로 나눠준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하루 만에 수백만 명이 상품권을 받아갔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주민
- "상품권으로 즐거운 구정을 보낼 수 있겠네요. 제 호주머니에는 3만 원밖에 없었거든요."
상품권은 대만 정부가 어려움에 빠진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꺼낸 회심의 카드입니다.
2천300만 모든 국민에게 우리 돈으로 3조 5천억에 달하는 돈을 나눠줬습니다.
상품권은 어떻게든 쓸 수밖에 없으니 소비가 늘 것이고 따라서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큰 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구정 때 쓸 수 있는 돈이 생겼으니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소비를 늘리려는 의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상품권을 환영합니다'
불황에 신음하던 대만의 상점들은 상품권을 쓰는 사람들로 모처럼 붐볐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상인
- "모든 사람들이 상품권을 쓰네요. 장사 잘됩니다."
대만 정부는 나눠준 상품권들이 0.6%가 넘는 GDP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상품권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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