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과 인근 도시가 전면 봉쇄됐지만,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밖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한폐렴'을 치료할 별도 병원을 짓는 한편 40년만에 처음으로 자금성 문을 닫았습니다.
안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격적으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시의 기차역 안이 휑합니다.
항공편을 비롯한 시내 대중교통도 멈춰섰고, 삼엄한 경계속에 거리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처럼 '우한폐렴'이 우한지역 밖으로 확산하지 않는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가오 푸 / 중국 질병관리본부장
- "감염원인 우한이 잘 통제된다면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사례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면 봉쇄에도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밖으로 '우한폐렴'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도 각각 한 명씩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중국내 사망자는 26명으로 급증했고 확진자 수는 860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한폐렴' 발원지인 우한시에 감염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1,000개 병상 규모의 병원 건설에 착수해 오는 27일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03년 사스가 발병했을 당시에도, 베이징시는 추가로 병원을 건립해 중국 전역의 사스 환자들을 치료한 바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를 폐쇄하는 한편 각종 춘절행사를 줄취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년만에 처음으로 베이징 자금성을 비롯해 만리장성과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도 임시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