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오후 8시 55분께 터키 동부 엘라지의 시브리스 마을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5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6.7km입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9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AFAD는 엘라지에서 16명, 인접 지역인 말라티아에서 4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있는 사람도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파묻혀 있는 주민 30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5일) 새벽 수십 명의 구조대원들이 엘라지에서 삽 등의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걷어내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국영 TRT 방송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지진이 수도 앙카라에서 멀고 비교적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발생해 터키 당국이 전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터키 지질 활동 관측기구인 칸딜리관측소는 이번 지진 규모를 각각 6.7과 6.5로 관측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와 이란, 레바논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으며, 수십 차례의 여진을 동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터키 재난청은 강력
지진 발생 지역의 주민 상당수는 밤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집 밖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