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사실이 미국 주간지에 폭로된 것은 베이조스의 여자친구가 자기 오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이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그제(24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이 이런 사실을 시사하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베이조스의 불륜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아메리칸 미디어(AMI)가 베이조스를 협박·갈취하려 했는지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수집한 증거 중에는 베이조스가 여자친구인 로런 샌체즈에게 보낸, 추파를 던지는 문자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이 메시지는 2018년 5월 10일 로런의 휴대전화에서 오빠 마이클 샌체즈에게 전송됐고, 이듬해 1월 베이조스의 불륜 사실을 보도한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사에 그대로 인용됐습니다.
또 2018년 7월 3일 로런이 오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셔츠를 입지 않은 베이조스 사진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마이클은 2018년 10월 맺은 계약에 따라 내셔널 인콰이어러로부터 20만달러(약 2억3천만원)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마이클은 베이조스와 여동생 로런
마이클은 TV에 출연하는 전문가나 리얼리티쇼의 심판 등을 관리하는 매니저입니다.
베이조스의 보안 고문인 개빈 드 베커는 지난해 베이조스 불륜 보도의 출처를 조사한 뒤 마이클을 정보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