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중국은 방역에 고육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민 이동을 막기 위해 학교 개학을 늦추고, 춘제 연휴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로 병원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우리 시간 오전 7시 기준으로, 중국 내 확진자는 2천1백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56명에 이릅니다.
사망자는 그제부터 하루에 15명씩 늘고 있는데,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외에 상하이와 허난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CCTV는 "중국 당국이 오는 30일 끝나는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억 명의 중국인이 다시 이동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취하지 않았던 극약 처방을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리멍빈 / 베이징 시민
- "춘절 이후 직장에 복귀할 때 병세가 절정이 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봅니다."
CCTV는 또, 중국 정부가 학교의 개학도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에선, 도심에서의 개인 차량 이동마저 금지된 상황입니다.
수도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시외버스 운행도 차단했고, 해외를 오가는 단체 여행까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우셴왕 우한시장은 춘제와 전염병 사태로 500만 명이 우한시를 떠났다고 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