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8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확진자는 오늘 3천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병이 점점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퍼지는 분위기 같아 걱정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하루 새 사망자가 20여 명, 확진자는 8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조금 전까지 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 환자는 30개 성에서 2천889명, 사망자는 82명입니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확진 환자 폭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밖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애리조나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는데, 현재까지 해외 확진자 수는 태국이 8명, 미국이 5명, 호주 5명 등 모두 41명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시진핑 주석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창궐(Pandemic)' 직전 단계에 돌입했다고 경고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초동 대처 실패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령'에도 중국 춘제 연휴 기간 우한을 떠난 사람은 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60~70% 정도는 후베이성의 인근 도시로 이동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등 다른 대도시로의 이동도 많았습니다.
봉쇄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이난에서는 처음으로 80대 남성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도 9개월 영아와 4세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모두 30∼40대로 확인되면서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을 넘어 중국 전역에서 도는 형국입니다.
영국의 한 보건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숫자가 3만 명에서 최대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질문 3 】
우한이 거의 '유령도시'처럼 됐다고 하던데, 중국 전역에서 우한 사람들을 내쫓는 분위기라고 하죠?
【 기자 】
그제부터 대중교통뿐 아니라 자가운전까지 전면 통제되는 가운데 우한은 '유령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 정부는 우한시와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물론, 없는 사람도 해당하는데요. 마카오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은 정부가 지정한 격리 시설에 머물러야 합니다.
우한시 사람들이 묵는 숙소에는 경찰들이 들이닥쳐 체온 측정 등 감염 확인이 진행되거나 허베이성 등록 번호판을 단 차량을 대상으로 불시 검문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S 영상에는 산시 성의 한 호텔에서는 직원이 후베이 인의 투숙을 거부하자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일부 마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검문검색을 통해 후베이인의 마을 진입을 막는 장면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