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비상사태 선포로 각국의 공중보건 조치가 강화되고 각종 지원도 늘어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통상적으로 발생국과의 교역과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도 내려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엔 쏙 빠졌습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WHO가 특정 질병에 대해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이번이 6번째입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와 2013년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지카 바이러스 등과 같이 전염이 강하거나, 치사율이 높을 때 발령됩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WHO의 주도하에 국제사회가 질병 관리 총력전에 돌입합니다.
우선 국제적인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각국의 공중보건 조치가 강화되고, 자금과 장비 등의 지원도 확대됩니다.
또, 각 나라에 발병과 관련한 정보와 감염 환자들의 격리를 WHO가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발생 국가로의 교역과 여행을 자제하라는 조치도 동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권고사항에서 빠졌습니다.
중국의 대응이 훌륭하니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겠다는 중국의 약속도 인상적입니다. 여러 면에서 대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WHO의 늑장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과 함께, 막대한 지원금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