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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홍콩, 신종코로나·시위에 호텔 직원 40% 실직 가능성

기사입력 2020-02-03 16:08 l 최종수정 2020-02-03 16: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민주화 시위 여파로 국제 관광도시인 홍콩의 호텔 직원들이 앞으로 몇 달 이내에 10명 중 4명꼴로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3일) 홍콩의 호텔 경영주들을 인용해 최악의 경우 앞으로 몇 개월 이내에 홍콩의 호텔업계 종사자 10명 가운데 4명이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8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는 홍콩의 시위사태에 이어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홍콩 당국의 중국 여행자 입경 제한 조치가 홍콩의 호텔과 식당업계를 비롯한 관광업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홍콩 침사추이 페리 터미널 앞을 걷는 행인 / 사진=블룸버그 통신 발행 사진 캡처
↑ 홍콩 침사추이 페리 터미널 앞을 걷는 행인 / 사진=블룸버그 통신 발행 사진 캡처

4개의 호텔을 경영하는 에드윈 렁 시우훙 회장은 4만4천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홍콩 호텔업계의 실업률이 앞으로 몇 달 이내에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작년에 총재산 48억 달러로, 포브스 선정 홍콩 부자 순위 23위에 오른 렁 회장은 소규모 호텔이나 가족 단위의 숙박업소는 존폐 위기를 맞을 정도로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가족 단위로 경영하는 게스트하우스나 소규모 숙박업소는 폐업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대규모 호텔들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장기화한 홍콩 시위 사태 여파로 작년 4분기 홍콩 호텔의 실업률은 3.4%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실업률은 2018년 3분기 대비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8개월째 이어지는 시위 사태 여파로 지난해 홍콩의 요식업계는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홍콩의 호텔업계가 입게 될 충격이 시위의 영향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렁 회장은 "몇몇 호텔들은 호텔 객실 요금을 70∼80홍콩달러까지 낮춘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호텔 청소를 충당하기에도 부족한 요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렁 회장만 홍콩 호텔의 고용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홍콩에 9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매그니피션트 호텔 투자의 윌리엄 청 회장은 신종코로나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월 이후 홍콩의 호텔업계 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아직 신종코로나가 호텔업계에 전면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종코로나의 영향은 2월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수많은 호텔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마이스(MICE·회의 및 전시) 산업 중심지인 홍콩의 호텔업계는 신종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민주화 시위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법안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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