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계약 화물 인도 지연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기업은 무역거래 등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앞서 지난달 말 해외업체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신종코로나로 피해를 보았을 때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들이 다음 주까지 춘제(중국 설) 연휴를 연장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멈춰서며 LNG와 기름 소비가 급격히 줄어 해당 제품의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름 소비는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20% 급감했으며, 이 여파로 정유업계가 생산을 줄이고 제품 인도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LNG 분야에서도 비슷합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트로차이나는 불가항력 선언을 위한 근
시노펙도 불가항력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기업의 LNG 수입 감소로 아시아 현물 시장에서 LNG 가격은 높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LNG 공급이 과잉 상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