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 4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크루즈선에서만 모두 61명의 확진자가 나온 건데, 일본은 이들을 자국 내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세계보건기구도 상륙전에 발생한 거란 일본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추가로 41명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인이 21명으로, 현재까지 크루즈선에서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모두 61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크루즈선에 남아 있었던 인원의 검사 결과 4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 탑승중인 한국인 9명 가운데 감염자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자들은 요코하마와 도쿄 등에 위치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홍콩에서 내린 80대 확진 남성과 밀접 접촉한 승객들과 발열 또는 기침을 하는 승객 273명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한 것일 뿐 3,700명에 달하는 크루즈선 탑승객 전체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최대 잠복기 14일간 격리될 예정인 나머지 탑승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탑승객
-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감염된 크루즈 안이 아니라 위생적으로 안전한 곳에 격리돼야 한다…."
일본 내 감염자 수가 80명을 넘어선 것인데, 일본 정부는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자국 내 감염자 수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확진자들이 일본 땅에 상륙하기 전 감염됐다는 게 그 이유인데, 세계보건기구도 일본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