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원은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고, 연방정부는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주요 경제주체들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는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장기 국채 매입도 검토한다고 밝혀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돈을 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준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시장에서 금리가 결정되는게 아니라 직접 금리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은행들의 부실 자산을 사들이는 배드뱅크를 운영하겠다고 보도했습니다다.
셰일라 베어 총재는 "배드뱅크가 만들어지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운영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사들여 보증을 거쳐 다시 판매하게 됩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몇 주 안에 금융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다시 돈이 돌게 하는 개혁정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의회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8,19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표결에 앞서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과감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기업인은 근로자와 미국 시민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또 현명한 리더십 없이는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다음주에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하면 2월 중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됩니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부양법안을 다음달 16일 '대통령의 날'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책상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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