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항공사 승무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 달간 파업을 겪은 보잉사는 실적악화로 직원 만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주요 기업에 매서운 감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 항공의 승무원들이 파업을 벌였습니다.
승무원 대부분이 가입해 있는 'UFO' 노조는 15%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리트밀러 / UFO 노조 대변인
- "루프트한자는 막대한 이득을 남깁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을 남기고 효율적인 승무원을 가진 항공사입니다. 승무원들도 이익을 나눠 가질 권리가 있어요."
파업으로 수십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공항 승객
- "중요한 사업 약속이 있는데 가지 못하고 있어요. 드레스덴에서 열차를 타야 하는데 이미 늦었네요."
독일에서는 파업이 시작됐지만, 지난해 두 달 동안 파업을 겪었던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직원 만 명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도 300개의 매장을 닫기로 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고객이 줄면서 실적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7천 명이 넘는 직원이 일시에 해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50명 이상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집단 해고 건수가 7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노동기구, ILO는 올해 전 세계에서 무려 5천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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