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루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100명과 1천명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 또한 4만2천명을 돌파한 가운데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직장 복귀를 맞아 중국 정부의 봉쇄식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는 주택단지 폐쇄식 관리와 주민 전수조사 등 특단의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11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2천638명, 사망자는 1천1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천478명, 사망자는 108명이 각각 증가했습니다.
우려할 점은 신규 사망자 증가세입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 9일 90명, 그제(10일) 100명 선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는 위중한 환자들이 아직 많아 사망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발원지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은 그제(10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천97명, 사망자가 103명 늘었습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천552명과 67명입니다.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3만1천728명, 사망자는 974명으로 사망률은 3.07%입니다.
중국에서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그제(10일) 381명으로 7일째 감소했습니다.
중국 전체의 확진자 가운데 7천333명이 중증 환자입니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한 사람은 약 4천명입니다.
의심 환자는 2만1천675명입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의 파이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이날 새벽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병원균이 공기 중에 떠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감염되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홍콩의 확진자는 42명(사망 1명 포함)으로 늘어났습니다.
신종코로나의 피해가 가장 큰 우한은 인구 유동을 줄이기 위해 주택단지의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 시민들의 집 밖 외출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코로나 환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 동은 엄격한 폐쇄 관리가 이뤄집니다.
발열 환자는 거주 지역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갈 수 없습니다.
후베이성 역시 주택 봉쇄식 관리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상주인구가 1천100만명인 우한은 어제(11일)까지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의심 환자를 격리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의 당 서기와 주임이 나란히 면직됐습니다.
우한에 파견된 중앙 지도조는 우한 부시장 등 3명을 긴급히 불러 질책했습니다.
이런 조치는 신종코로나 대응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지역에서 열흘간 연장된 춘제 연휴가 끝나고 전날 기업들이 업무를 재개했지만, 아직 직원 복귀 지연과 마스크 등 보호장비 부족 문제로 생산을 재개하지 못한 업체도 많습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사·승인 등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기업의 생산 재개를 제한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통운수부는 18일까지 1억6천만명이 더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직장 복귀가 본격화하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지만, 중국 호
그는 연장된 연휴를 거치면서 감염자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발병했으며 현재 각 도시와 비행기, 기차 등 교통수단에서 의심 환자들을 철저히 가려내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중 원사는 또한 중국에서 신종코로나의 유행이 2월 중하순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