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노동계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정부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며 총파업에 들어갔고 그리스에서도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노동계가 파업에 나선 하루 동안 파리의 공공 서비스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됐습니다.
특히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파행 운행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라티어 / 파리 시민
- "노동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고 파업하는 데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어려운 지금 파업을 꼭 해야 하는 지는 의문입니다."
노동단체들은 3만여 명에 이르는 정부의 공공부문 인력 감축계획을 철회하라며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티보 / 프랑스 노동총동맹 위원장
- "더 많은 실업자와 저임금을 양산하는 정부 정책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에서도 파업으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 폭락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농민은 트럭 등을 앞세워 고속도로 60곳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농가 지원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보상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공부문 연합노조는 정부의 연금과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한시적인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으로 국제선 16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아테네 등 대도시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아테네 도심에서는 수백 명의 무정부주의자가 경찰과 충돌해 반정부 폭력시위가 재발하는 양상까지 보였습니다.
독일에서도 루프트한자 항공 승무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현지시각 28일 한시적 파업을 벌이는 등 유럽 전체가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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