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마스크 공급망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마스크 생산의 절반을 점유했던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후 외교적 채널이나 민간 무역업자 등을 통해 해외 마스크를 수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충량(叢亮) 비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중국 주요 22개 성 마스크업계의 조업 재개율이 10일 기준 76%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마스크 생산량은 50억개로 하루 2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10일 기준 하루 1520만개를 생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 제조업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는 5000만~6000만개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고 의료진들에 대한 마스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마스크 배급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마스크 생산업체 '프레스티지 아메리테크'는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기 전인 1990년대 미국 마스크 시장의 87%를 점유했지만, 현재는 값싼 중국산이 미국 시장의 50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이 지난주 인도네시아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3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입하겠다는 주문을 넣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SCMP는 이 밖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폭스콘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직원들이 쓸 마스크를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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